인적분할 물적분할. 기업분할은 무엇인가? lg화학 주주들은 왜 분노했을까?

 

 

신문이나 뉴스 혹은 투자정보를 보다보면 인적분할, 물적분할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기본용어는 알아야 우리가 기업을 이해하기 쉽겠죠. 오늘은 분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급적 쉽게 설명드려보도록 할께요.

 

 

어쨌든 분할이라는 것은 회사를 나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적이란말과 인적이란 말 때문에 헷갈리는데 그 두용어는 일단 무시하시구요.

 

기존의 기업을 쪼개는 건데요. 추가되거나 빠지는 건 없습니다.

기업가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주주의 지분도 변하지 않죠

 

주주의 입장에서 기업의 소유권을 어떻게 가지게 되는지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인적분할입니다.

 

인적분할은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분할된 사업부문에 대한 소유권을

기존 주주들이 동일하게 가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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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하나였던 기업을 사업부별로 쪼갠다고 보시면되죠.

예시를 보자면 여러분이 쉽게 아실만한 회사 신세계가 있습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부문을 기존 신세계 존속법인으로 대형할인마트 사업부문을 이마트라는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업가치에 변화는 없구요. 기존주주는 분할비율만큼 지분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럼 굳이 인적분할을 왜하는것일까요?

 

회사에서는 이마트가 잘나가던 시절 신세계안에 묶여있다보니 백화점과 이미지가 겹쳐 시장에서 저평가 되어있다고 판단. 이마트를 대형마트회사로 아예 분할하고 백화점은 신세계로 나눠버린것이죠. 분할 이후 실제로 이마트 주가는 재평가받고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물적분할

 

기존의 회사가 있습니다. 기존에 회사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해서 떼어냅니다. 여기까진 똑같죠? 단 분할된 사업부를 기존 회사가 100% 보유. 즉 자회사화 합니다.

 

예시로 보시죠.

CJ E&M은 드라마 사업부문인 스튜디오 드래곤을 신설법인으로 하여 물적분할합니다. 이때 스튜디오 드래곤은 새로생긴 회사지만 실제로 CJ E&M이 100%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그럼 기존주주들에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소액주주의 입장에서는 인적분할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분할된 회사가 상장할시 인적분할 된 회사에 경우 상장하게 되면 해당 회사의 주식 거래가 가능하죠. 그러나 물적분할에 경우에는 그럴수가 없습니다. 새로생긴 사업부의 지분이 별도로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에 경우는 분할한 자회사의 처분이 자유롭기에 경영상 용이한 최대주주입장에서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최근 이슈와 관련지어 볼까요?

요즘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LG화학 역시 물적분할을 한다고 합니다.

근데 그거 때문에 주주를 무시한다느니 하면서 언론에서도 여럿 애기가 나왔죠.

 

지금까지의 설명을 들으셧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것입니다.

LG화학에 기존 사업이 영업이익에 대다수를 내는 건 맞지만 시장에 관심은 기존사업이 아닌 배터리사업부이고 그거 때문에 최근 주가상승이 일어났던 건데요. 따라서 기존에 주식가치의 압도적인 부분을 배터리 사업부가 차지하는데 이 회사를 물적분할해버리면 기존주주들은 간접적으로는 소유하게 되나 신설법인이 되는 배터리사업부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배터리가 빠질 경우 LG화학의 가치는 사실상 반토막도 되지 못한다는 얘기가 시장을 통해 흘러나와 주주들이 분노하게 되어 패닉셀까지 생겻었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비췄으나 30%에 달하는 오너일가와 외인, 기관의 찬성으로 2020년 10월 30일 주총에서 분할이 통과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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