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연구실.

운명의 장난. 사람의 운세와 기운에 대한 생각.


지난 몇년간 논리와 이성을 사용하여 계산을 많이하며 살아온 것 같은데,

오늘의 글은 어떤 논리도 이성도 없이 그냥 흐르는 대로 써내려가려 한다.


늦은 사춘기라고나 할까....

요즘 참 이리저리...뒤숭숭하다.


과거에는 사람의 의지가 중요해. 의지만 있으면 되.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

지금도 이 생각이 크게 다르진 않지만, 최근에는 '운칠기삼'이라는 말과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에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여지껏 인생을 '승리와 패배', '성공과 실패'라는 관점에서만 봐왔던 것 아닌가 싶다.

자본주의 논리에 너무 깊게 빠진건지, 아니면 그냥 혹독한 세상에서 이분법적인 사고를 갖게 된건지

아님 내 자체가 그런인간인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리 봐왔다.


성공한 사람은 잘나서 성공한거고 실패한 사람은 못나서 실패한거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굉장히 잘못된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근래에 많이 든다. 아니 확신하다.


인간이 아무리 어쩌려 해도 결국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다.

돈이든 사랑이든 직업이든....


애초에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선택하거나 노력하는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부모에게서 태어나 특정환경에서 자라게 되고

그것이 인격과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꼭 금수저 흙수저 이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소통받고 이해하며 성장한 사람과

불화한 가정에서 인생의 쓴 맛만 보고 자란 사람은 사고방식이 크게 다를수 밖에....


돈이란 것도 지가 번다고 발악한다고 막 벌어지는건 아닌것 같다

어느정도야 더 벌겠지만 지풀에 지쳐 오히려 돈의 노예에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랄까?


역시나 즐기면서 벌고 그 걸 잘관리하고 그런게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 발전하는 게 맞는것 같다.


사랑도 연애도 결혼도 마찬가지다.

운명을 믿으세요란 영화대사같은게 요새는 그냥 로맨스나 장난같이 느껴지지 않고 뭔가 굉장히 심오한 느낌을 준다.


애초에 그렇지 않은가?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만나 연을 쌓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러다 아이를 낳고...

이거 정말 신기한 일이다. 심지어 과거에는 연애도 뭐 꼬시고 이런 관점에서 보던 시각도 있었는데, 가만보면 그냥 운명이 아닐까 싶다


미녀와 추남이 걷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추남이 능력이 좋은가 돈이 많은가 생각한다고 하는데 실제론 누구의 무엇때문이아니라 그냥 운명같은게 아닌가 싶다. 두사람의 어떤 인연이 닿아서 현생에 이루어진 거겠지.


종교적인 애기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사람이 좋은일을 하며 살아야 할 듯 싶다. 전생이니 환생이니 하는데 왠지 어쨋든 좋은일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 복을 받아 환생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마냥 소설처럼 느껴지지 않는 요즘이다. 최소 성실하고 마음 따뜻하게 산 사람들은 나중에 후손들이라도 복을 받는 것 같다. 


무슨 소리야 친일파 후손들이 오히려 떵떵거리고 잘 사는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꼭 돈이 많아야만 인생이 행복한 건 아닌것 같다.

불과 1년전 아니 혹은 몇달전만 해도 돈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생각해왔지만 되려 지금은 자기일을 즐겁게 하며 돈을 버는 사람, 좋은 인연을 만나 사랑하고 화목하게 사는 가정에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돕기도 하는.... 션/정혜영 부부처럼 말이다.


주식차트처럼 인생도 무조건 상한가만 치는 건 아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고 서서히 오르고 내리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중국사람들에 명언마냥. 최선의 노력은 하되 하늘에 뜻을 기다리고 멘탈을 관리하며

마음을 잘 수양하는게 인생에 중요한 요소가 아닌 가 싶다. 좋은 차 넓은 집보다 중요한 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작은 행복에 웃고 감사할줄 아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무엇보다 소중한 게 아닐까?


그냥 그렇다. 적어도 나의 인생을 가만히 보면 물론 내가 노력해서 온 점도 있지만 어찌보면 다 운세에 기운에 하늘의 뜻에따라 신이 정해준 방향에 따라 온것 같다. 나는 그저 하나의 게임속 NPC일뿐 모든 건 신이 허락하셔야 가능하다.

착하게 살고 마음 따듯히하고 평온하게 살고 싶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순간에 만족하며 살면 그거야 말로 진짜 멋진 인생이다.


이젠 나도 조금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법을 배워보려고 한다. 물론 모든 노력을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건 더 열심히 하고 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억지로 발악하며 되지 않는 걸 되돌리며 잡으려 하지않겠다. 내가 이 세상 모든 걸 다가질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욕심이다. 주시는 걸 감사하게 받고, 내 것이 아니라면 조금 내려놓는 여유도 가지려 한다. 세상일이 그러한걸. 그러니 인생이 재미있는 것 아니겠나.


혹시 지금 어떤 힘든 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그저 잠시 쉬어가라고 하고 싶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지금 기운이 그러할 뿐일지도 모른다.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 처럼 긴 인생에서 하락세일땐 그저 그걸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나면 더 큰 인연 더 좋은 세상. 멈추지 않는 상승세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요즘들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언이 새롭게 다가온다.

혹자들은 이에야스가 여우이고 때를 기다리며 엄청나게 참고 결국기회를 잡은 야심가라고 하지만,

지금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그저 이에야스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것이 아닌건 내려두고 그렇게 살아온 결과 운이 자기에게 왔고, 그 운을 기가 막히게 잡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인간이 몇십년을 두고 설계하며 인생을 꾸려오겠는가. 아무튼 그의 이 글은 언제 읽어도 일품이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음을 알면 오히려 불만 가질 이유도 없다.

마음에 욕심이 차오를 때는 빈궁했던 시절을 떠올려라.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이요, 분노는 적이라고 생각해라.

이기는 것만 알고 정녕 지는 것을 모르면 반드시 해가 미친다.

오로지 자신만을 탓할 것이며 남을 탓하지 마라.

모자라는 것이 넘치는 것보다 낫다. 자기 분수를 알아라.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정말 기가 막힌 어록이다. 그는 일본 전역을 통일한 영웅이기 전에 하나의 위대한 성인 철학자 처럼 느껴지기 조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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