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연구실.

삼류들이 만든 일류. 불황에도 성장한 일본전산 나가모리 시게노리.

 




요즘 같은 시대에 어찌보면 열정페이 논란 혹은 무식한 스타일에 일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독하게 일에 열중하여 성장한 일본전산의 이야기다.

방법이 옳은지 그른지는 독자들의 선택이다. 


다음은 불황에도 10배성장했다는... 그 유명한 인사 채용과 열정으로 소기업에서 일어선 이 회사의 이야기들이다.




상대를 말로 설득하지마라.’ ‘상대가 뭐라고 하건 모두 들어라, 그리고 빠짐없이 적어라. 그리고 돌아와서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라. 토론하든 실험하든 밤을 새워서 반드시 결과를 내라. 고객이 무엇에 불만인지 알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만족을 줄지만 고민하면 된다.’

 


실패하는 것이 곧 개선하는 것이다.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

끈질긴 놈이 마지막에 웃게 돼 있다


 

인간의 능력은 잘난놈이나 못난놈이나 다 거기서 거기다.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기로 한 것은 해낸다.


 

문제가 있을때마다 무슨일이 있어도 해결하는 습관을 몸에 들여라.

세상의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존재한다.


 

나가모리 사장은 직장생활 시절 상사들의 안일한 사고방식과 늘 대립했다.

안되겠다는 말은 하는 직원에겐 '그런 설명을 할 시간에 차라리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라. 끝까지 해보고 안되면 모르겠지만 하지도 않고 포기하는건 용납이 안된다.'라고 말하는 그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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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회장의 철학과 비슷한 면이 보인다.

SKY출신의 잘난 직원들이 여러이유를 대며 안된다고 할 때 그의 한마디

해보기나 했어처럼 말이다.

 


멋지게 채용설명회를 준비했지만 작은 회사다 보니 아무도 찾지 않았다.

그나마 오는 사람들은 정말 이곳저곳 다가고도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남은 소위 찌꺼기무리들이었다. 전자공학을 졸업하고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도 모르는 그야말로 답이 안나오는 이런 이들만 그나마 몇 명 설명회에 찾을 뿐이었다.

 


이 때 그의 장인이 나가모리 사장에게 이야기했다.

지금 자네의 회사는 당연히 그럴걸세. 그러니 기본기를 갖춘 사람을 뽑아서 교육시켜야지.

밥 빨리먹고, 용변 빨리하고 빨리 씻는사람. 이런 이들이 머리는 좋지않아도 일처리는 똑부러지게 한다네.‘

 

이 말을 들은 나가모리는 무릎을 탁 치며 여러 삼류들 중에서 그나마 나은 옥석을 뽑으려는 상상초월 입사면접을 실시한다.

 



그래서 시행한 시험은 다음에 네가지다.



 

첫째 목소리가 큰 사람

둘째 밥을 빨리 먹는 사람

셋째 화장실 청소

넷째 오래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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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각각 그이유는 무엇일까?

목소리가 큰 사람은 자기에게 자신이 있고 당당함을 표현한다는 것.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은 긍정적이고 건강하다는 것. 그리고 일처리가 빠르다는 점.

화장실 청소는 바닥에 일까지 할줄알아야 올라가서도 아랫사람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되고 사소한 것도 함부로 다루지 않게 된 다는 것.



마지막 오래달리기 조건은 1-2등을 뽑느게 아니라 빨리들어와도 중간에 쉰다면 탈락. 반대로 꼴찌로 들어와도 계속해서 뛰어서 왔다면 합격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해하기 힘든 면접이다. 나 역시 목소리가 큰 편이 아니고 화장실 청소를 회사에서 한다면 욕이 나올 것 같다. 밥도 천천히 먹는 편이고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회사스타일이 안맞는지 모르겠다. 한 편, 조직생활에 필요한 직원을 뽑는다면 얼핏 이 네가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참 모순적이라고 욕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네가지를 뽑는 회사에서 일할 생각도 없고 뽑힐 자격도 안된다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경영자라면 이 네가지 요소는 분명 참고할만한 요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가모리 사장에 작은 일본전산 50년이 넘은 역사적인 대기업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이유.

 


1. 배로 투자하라(남보다 두배 이상 일하기)

 

하루 24시간중에 인간이 이런저런 일을 빼면 8시간. 그럼 남는 건 16시간인데 보통 사람이 8시간 일한다면 자신은 16시간 일하는 것이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고 5년은 주말도 없이 일하기로 작정하기로 했다. 정확히 다른사람의 두배로 일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한 성과로 그는 제품 납기일을 다른 회사에 절반으로 줄였다. 보통 회사가 1달만에 납품하면 일본전산은 15일로 줄인 것이다. 그러나 절대 가격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았다. 결국 서로 제살깍아먹기가 될뿐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경쟁우위를 하나 갖게 되었다.


 


2. 남이 못하는 것만 해라.

 

누구나 할수 있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해내고,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라. 일본전산은 어느 대기업에서 낸 과제에 쟁쟁한 회사가 다 포기할때도 직원4명이 밤낮으로 뭉쳐 일을 해냈다. 그 과제는 모터를 50%로 부피를 3개월이내에 줄이는 것이었는데 누가봐도 사실 불가능한 과제였다. 모두가 포기할 때 이들은 끝가지 시도했고 결국 18%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사실은 이것이 기적이라며 대기업과의 거래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는 어느 기업에 공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3개의 거래처를 두고 있던 공장은 가장 많이 납품하는 두 개의 회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한쪽은 우리모터에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훈계했고 또 한 쪽은 지금 금요일 오후이니 너무 늦었고 월요일에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전산에 2년 된 신입사원은 바로 출동해서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다음날 토요일까지 본사에 직원과 통화하며 결국 문제를 해결했고, 그 뒤에 이 기업은 모든 납품을 일본전산에게만 맡겼다.

 


3. 안된다는 말은 하지마라.


 

안 된다는 논문을 쓰는 기업은 망한다. 된다는 논문만 필요하다. 안된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차라리 되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낫다.

 

직장은 생산적이고도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곳이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결과를 고객이 돈을 지불하고 사주어야 비로소 일이라는 의미가 성립된다.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증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증명 내지는 그런 행동을 보고 싶은 것이다.

 

선발에 130개 이상 업체가 있고 새로운 창업한 후발업체가 뒤를 잇는 경쟁상황에서 전혀 해내지 못하는 것을 해내야 신생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다.

 


4. 무엇이든 부딪히면 안 풀릴 게 없다.

 

수출이 한창 잘되기 시작하던 때 미국 법인으로 직원을 보내야 하던 시기에 나가모리 사장은 한 직원에게 미국으로 가라고 했다. 그러자 직원은 학창시절 가장 못했던게 영어이고 아주 신물이난다며 그래서 엔지니어를 한 건데 미국으로 가라니 말도 안된다며 저항했다. 그러자 나가모리는


  무슨 소린가? 회사가 애초에 자네를 뽑을 땐 목소리가 크고 밥을 잘 먹어서 뽑은거지 영어 때문에 뽑은게 아니네. 미국에 가면 3-4살짜리 애들도 영어를 하는데 다큰 청년인 자네가 못할게 뭐가 있나? 인생을 살다보면 앞으로 얼마나 큰 문제가 있을지 모르는데 영어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 자네는 걱정할게 없어. 제발 자네가 대단한 인물인 양 큰 부담을 갖지말게. 회사도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아. 그러니 실컷 한번 해보게. 지금까지 해온되로 빡세게 들이대면 다 간단한 문제임에 틀림없어.”

 


이런 식으로 해외로 보낸 직원들이 결국 세계시장 8-90%의 주역이 되었다. 처음에는 다 삼류로 분류되던 친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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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지고 많이 실패해라. 그럴수록 너는 더 이기게 되고 더 강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패배와 실패를 두려워하고 무시하지만, 패배와 실패에서 일어날 때에야 성공과 승리가 있다. 처음부터 승리와 성공만 계속하는게 장기적으로 봤을땐 더욱 무서운 일이다. 패배와 실패에서 배워라. 그럼 성공이 눈앞에 있고 너는 더 탄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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