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연구실.

주짓수는 유도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다. 유술 자체 역사가 깊은데 일단 유도부터 짚고가자



카노 지고로는 여러 고류 유술들을 참고하였는데 그 중 본인이 익힌 유파인 기도류(起倒流, 기토류)의 메치기, 천신진양류(天神眞楊流, 텐신지토류)의 급소 지르기와 굳히기 기술들을 중심으로 하여 초창기 강도관 유술을 정립하였다.


이 가노 지고로가 창설한 강도관 유술이 현 유도의 모태라는 것이다!


카노 지고로는 이길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흡수한다는 철학으로, 각종 유파의 유술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다. 어느 정도였냐하면, 비인간적인 살상 무술이라고 천대받았던 가라테의 전수자를 직접 도장으로 초청하여 세미나를 열 정도. 거기다 다른 유파에서는 비급에 해당하는 술기를 지도 과정의 앞부분에 전진배치하는 파격적인 커리큘럼 자유 대련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하여, 유도는 각종 고류 유술을 제치고 일본 유술계를 제패한다. 


이 모습을 보면, 현대의 주짓수의 세미나 시스템이 생각나는데,

현대 유도가 여러가지 제약등 규칙으로 많은게 제한된 이미지인 반면 

이것저것 받아들여 쓰고 있는 자유로운 주짓수 문화의 원류가 이 강도관 유술에 초기 모습에서 나타난다.


카노는 이런 살인 무술에서 점차 실리에 맞지 않는 기술은 버리고, 여러 기술을 조합해 유도의 고유적인 아이덴티티를 형성해내고, 곧 '유술'에서 '유도'로 이름을 고치게 된다. 즉 사람 죽이는 기술에서 스포츠로 변신한 셈인데, 이런 이유로 진짜로 사람 불구 만들게 생긴 기술은 계속해서 봉인되고 있다.

버티면 무릎이 박살나고 안 버티면 뒷통수가 깨진다는 가위치기가 일례. 


사실 가위치기 같은 기술은 너무 위험해서 경기 유도에선 봉인해야 되는게 맞다고 본다.

근데 굳이 이런걸 안써도 실전에서 어떤 유도기술이든 걸리면 몸이 성하기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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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노는 1909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이 되었고, 유도는 1964 도쿄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


도를 모르는 분들은 그냥 힘으로 밀어제끼는 거라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굉장히 과학적이다. 단순히 힘으로 미는게 아니라 상대와의 기울기와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정교한 기술

그걸 세밀화 시켜 다듬어 나가는 장인정신이 필요한 무술이다.


때문에 필요한 건 정확도와 세밀한 기술 그리고 그걸 보충하는 게 힘이다!!

물론 힘좋으면 넘기기 더 쉬운건 부정할 수 없다.


유도는 크게 스탠딩(메치기)와 그라운드로 나눠지는데

이중 그라운드를 극단적으로 특화시킨게 주짓수라고 보면된다.


사실 강도관 유도의 대항마로 일본 유술은 여러 유도가 있는데

그 중하나가 고전유도이다.(옛날을 의미하는 고전과 헷갈리지 마시길. 다른 유파임 그냥)


근데 이 고전유도가 주짓수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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