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연구실.

재수. 삼수. 수능

입시 참 쉽지 않죠.


노력하고 실패한 사람에 글에 다음과 같은 글들이 달렸습니다.

힘내시길


애기야 괜찮아.

언니도 재수했지만 원하는 대학은 결국 못갔고

고시도 준비하다가 2차도 두번째이나 떨어졌지만 아직도 젊단 소리 듣는다 ㅎㅎ

떨어진 시험들 아니어도 나름 잘먹고 잘살고!

결론은 삼수를 하더라도 너의 나이로 돌아가고 싶어.ㅠㅠㅠㅠ

주병진 아저씨는 이제 곧 50인 박수홍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전재산을 다 내놓을수도 있다고 했어.

아직 앞길이 창창한데 한번의 좌절로 너무 고통받지 말길 바래.

다만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자기 자신에게 자문하는 시간은 피가되고 약이 되겠지

너무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 보다 인생의 시련도 있고해야 더 강해지는 법

아무 고생없이 잘되기만 한 사람들보다 값진 경험을 한거야

다만 실패도 학습이 되기 때문에 두번의 좌절은 없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살아야돼

성공도 해본 사람이 또 한다는 말도 틀린말은 아니거든

긍정적인 마인드 가지고 지금 한번 헛디딘건 중요하지 않아

잠시 쉬었따가 다시 열정적으로 달리길 바람!


노력도 배신할수있지 나 고시준비생이었었는데 1점차로 계속떨어졌다. 4년하다 안되서 때려치고 취업하려고했는데 고시준비생이 뭐 준비해놓은게있겠냐 1년을 그냥 기웃기웃거리며 살다가 막상 2년됐을때 여기저기 취업소개 들어와도 갈수있는데가없더라. 그때느꼈지

노력은 배신할수도 있어. 근데 중요한건 노력은 배신할수도 안할수도있지만, 노력자체를 안하면 기회는 없다. 노력한다고 인생이 다 탄탄대로는 아냐. 하지만 살다보면 한번씩 동앗줄이 내려올때가있거든. 기회라는 단어로. 근데 노력없이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그걸 잡을 기회조차 안생겨. 나 그때 정신차리고 노력해서 자격증이란 자격증 모조리다땄다. 지금은 중견기업 번듯이 취업해서 팀장이야.


나도 21살이고 재수했는데 수능 망해서 수시로 작년이랑 같은곳 가게됐어. 나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써. 나도 재수할때 정말 열심히하고 재수 학원선생님, 친구들도 너는 정말 원하는곳(의과계열이었는데)갈거라고 너만큼 열심히 하는애들도 드물다고 그랬는데, 수능만 믿고 수시도 종합도 아니고 교과로 하향 하나 써놨었는데.. 수능보고 가채점....가채점만 3번 해본것같아 내 점수가 맞나 싶어서. 난 진인사대천명만 믿었는데 아 신은 날 버렸구나 신은 없구나 ㅅ싶어서 무교로 바꾸고ㅋㅋㅋ...나도 거의 한달?미친사람처럼 지낸것같아 폭식하고 다 토하고 애들 만나고 놀아도 잠깐. 괜찮다는 애들이 더 많았지만 "재수 왜했냐?"비아냥 대는 애들도 있었고, 부모님이 남들한테 '작년이랑 같은곳가요' 얘기하는것도 싫고.. 나보다 열심히 안한애들이 대박나는것도 부럽고 속상하고 세상모든게 다 싫고. 좋아하는애한테도 부끄러워서 못만나겠고 그러더라. 계속 폐인처럼 살았었는데 지금은 편입 알아보고있어. 편입하거나 학교다니면서 반수 안하고 수능만 다시 쳐보는걸로... 나는 수능끝나고 집안에 안좋은 일이 생겨서 남들한테 속상한거 티를 많이 못냈어. 근데 지금은 한창 슬퍼해도 괜찮을것같아. 어차피 지금쯤은 일어서려해도 잘 안되니까. 그러고 해외여행(요즘 일본 많이가잖아)이나 국내여행 혼자 다녀봐. 사람사는거 구경많이하고. 여행하다보니까 사람들도 엄청 많고.. 너무 많은데 나 하나쯤 없어도 되지않을까?란 생각도 드는데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들 자기 삶을 잘살고있는데 나혼자 억울한게 너무 싫어서 내가 더 행복하게 살거라고 다른길을 찾을거란 생각도 들었어.


힘내라 

나도 그럴때가 있었다 난 3수했거든, 고3현역때는 뭐에 미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다고 

그렇게 나대다가 재수했어, 재수하면 더좋은곳에 갈줄알았거든 근데 재수했을때 

다떨어졌다 내가 안전빵이라고 넣었던 곳도 다떨어진거야 어이가없었지 

음악포기하고 공부만하다가 어줍잖은 대학을 들어갔다. 같은 신입인데 나이가 더많아서

못어울리면 어떻게하지 싶었다만 다행히 화장실에서 단무지뺀 김밥먹는일은 없었다

자격증도 따고 이것저것 열심히하다가 그저그런 회사들어와서 일하다가 

더열심히해보자 더열심히해보자 하며 욕심낸게 지금은 미군부대 이전사업소에서 일하고있다. 돈도 더 여유있게 받게 되었고, 참웃기지 재수했을땐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내가 지금은 영어로 농담 따먹기도 한다. 삶은 모르는것같더라 내가 최고로 못나보였을때가 있었지만 지금돌아보면 꼭 그시간들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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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때는 1년 더하는게 그렇게 시간버리는 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괜찮다 단맛과 쓴맛이 섞여있는 초콜렛통에서 너는 쓴맛을 선택했을뿐 단맛은 아직 남아있으니까 수고했다 고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소중하다 자책하지 말아라



자책을 막을 순 없다. 주변에 x팔린것도, 그리고 돈낭비인것도 맞아. 틀린건 없어. 다만, 많은사람들이 얘기하듯 인생 전체로 보면 지금 너의 그 일은 너무 작다. 쓰러지고 일어나고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는게 인생이라 잖아. 나도 작게는 학생때 중간기말고사 크게는 수능, 그리고 입사와 공무원 시험까지. 참 다이나믹한 실패들을 겪으며 지금은 그래도 지금은 사람구실하는 회사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 내가하고싶은 취미생활도 하면서말이지. 정말 중요한건, 지금 돌이켜봐도 내가했던 실패들, 잘 생각안나. 그냥 되게 열심히 해야만 하는거고 내 길이 아닌경우엔 내 길을 빨리 찾아 떠나는것도 나쁘지 않다정도의 교훈만 남아있을 뿐이야. 지금 니 실패? 남들은 커녕 너조차도 생각이 잘 안날 시간이 온다. 니가 기억하려해도 사는게 바쁘고 안정되면 그렇게 돼. 잘 되지 않더라도 미래의 너다 생각하고 지금을 한번만 볼 수 있게 노력해봐. 분명, 니 실패는, 지금보다, 더 작아보일테니까.


근데 또 이런글 보면 나도 실패했던 때가 떠올라서 안쓰럽다. 지금 세상이 끝난 것만 같고 내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거와는 다르게 아주 형편없는 걸로 바뀐것만 같겠지 당연히 친구들 연락은 받고 싶지 않을테고. 나도 나름 머리가 좋다고 자부해 미국에서 고등학교 내내 공부안하고 간 대학에서 수업 빼먹고 방황하다 2학기때 거의 모든 수업을 F받고 퇴학당했어.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좌절하다가 마음 다잡고 부모님 설득해서 2년제 대학에 편입했다. 거기서 처음으로 중간고사 1등도 해보고 올에이 받고 체계적으로 공부했는데 결국 4년제 편입에 성공했고 의대 시험 합격하고 인터뷰도 끝내서 이미 의대 합격했다는 발표 나옴. 합격발표 나오기 전까지 내가 누군지도 잊을만큼 자존감 낮아지고 사람 대하는 방법도 까먹었었는데 이제야 좋은 친구들도 곁에 생기고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 가장 힘든 게 왜 나만 늦을까란 생각이잖아. 나한테 도움되는 말이 있었는데 느리게 가도 옳은 방향으로 가면 언젠가는 이뤄낸다는 거야. 사실 방탄소년단 슈가 말인데 아이돌이라고 편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매일 좌절하고 죽고싶을때 가장 버팀목이 된 말이였어. 참고로 나한테 정말 도움됐던 곡은 Tomorrow인데 나만 이렇게 느린 게 아니구나 그리고 이런사람들도 성공했구나 희망을 준 곡이야. 절대로 끝이 아니니까 마음 잘 다잡길 바라.



모두들 힘내시길.

저도 편입 예비 1번에서 떨어지고 생애 처음으로 우울증왔떤 기억이 있네요 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갑니다.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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