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연구실.


착한 남자가 매력없는 진짜 이유




사실 연애에 관해서는 글 쓰기가 좀 거부감 들어요.


사람과 사람의 호감이 통한다는 것에 무수히 많은 케이스가 있고

전 그 케이스를 한때 직업을 통해 꽤 많이 봐왔을 뿐 입니다.


즉 어디에나 예외는 있을 수 있기때문에 누군가가 제 글을 볼 때는 굉장한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더 나아가 
저를 쉽게 판단해버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일반론에 대해서는 자신있으며 예외가 있음을 미리 밝히는 바

본인이 정말 부정적으로 느껴진다면 그럴수도 있겠구나~하고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런만큼 가능하면 자세하고 근거 탄탄하게 써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얼'이라는 말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여성의 경우를 제외하고...)


본인의 모자람을 모조리 얼굴때문에 안된다라고 덮어버리기때문이에요.


수능 망쳐놓고 '난 머리가 안좋아서 망친거야'라는 말과 다를 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뭐탓 뭐탓 하는거 별로 안좋죠!

본인들이 수능이 아닌 연애라는 부분에 대해서 혹은 본인의 매력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노력한 적이 있나요?


그리고 저 말때문에 잘생긴 사람들이 가진 모든 매력이 얼굴이라는 것 하나로 묻혀버립니다.


얼굴도 물론 잘생겼지만 정작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도 허다하고,

반대로 얼굴 빻아졌지만 정작 그 사람이 가진 문제 또한 다른 곳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처받을지는 모르겠지만 후에 본문에서 다룰 내용은 이 매력과 문제에 대한 내용인데

사실 잘생긴 사람은 얼굴 외에 매력을 가질 수 밖에 없고, 빻아진 사람은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이 매력과 문제를 인식하고 있느냐없느냐를 통해 앞으로 그 매력을 습득하거나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것이니 우선 완얼이란 생각은 싹 지우고 뭐가 매력이고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봅시다.






외모가 딸린 분들은 이런 말 참 많이 듣죠.


"오빤 너무 착해 우리 친구로 지내자"


이 착하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면 "오빠는 너무 만만해서 재미없고 이성적인 매력도 없어"라는 뜻입니다.


이 문장속에 담긴 단어부터 하나하나 파헤쳐볼게요.




- "만만해"


여자한테서 남자에게 만만함이 느껴진다면 그건 상대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진화인류학적으로 여자가 남자를 봤을 때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것은 

'본인을 지켜주리라'라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데


본인을 지켜줘야 할 인물이 심지어 본인한테도 만만하게 느껴진다면 

그 사람에게 남자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연상연하커플 물론 많죠.


하지만 이런 커플에게서 남자 연하가 과연 귀엽기만 하고 애교만 떨어서 사랑받는 걸까요?


오히려 이 점이 무기인겁니다.


평소에는 애교떨고 귀엽기만 하다가 필요한 순간 약간의 카리스마나 리더십만 보여도 그 점이

'헐... 얘가 이런 면이 있었네? 심쿵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겁니다.


모든 커플에서 남자에게는 어떤 방면으로든간에 이런 남자다운 매력을 풍기는 때가 있었을거에요.


그 여자는 그 면을 봐기에 그 사람을 이성적으로 믿고 매력을 느끼는거고....


또한 만남에 있어서 여자가 그 남자를 점점 더 신뢰하고 사랑을 느끼는 것은 그 남자가 겉으로는 굉장히 순수해보이고 마냥 착해보이지만

정작 속은 아주 단단한 철갑같은 무언가가 있어서 만나면 만날수록 더 믿음이 가고 이성적인 매력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반대의 경우는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은 맥아리 없어서 점점 남자로 보이지 않는거구요.




그리고 여러분은 스타크래프트나 롤하면서 싱글플레이 혹은 AI전 안하죠?


왜 안하나요?


상대방의 수가 뻔히 보이니까 안하죠.


처음에는 좀 해보지만 가면 갈수록 예측이 가능하니 얼마나 재미가 없어요.


만만한 상대는 내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예상이 가능합니다.


'내가 이 말 하면 이렇게 하겠지? 이 행동을 하면 해주겠지? 잘못해도 봐주겠지?'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요...

쉽게 말해서 말 그대로 쉽다는 겁니다.


대화를 해도 맞춰줘, 무슨 말만하면 다 들어줘, 잘못해도 다 이해해줘...


남자에게 만만하다는 말만큼 연애 자격 상실적인 말은 없습니다.






- "재미가 없어"


만만함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어떤 경우에 재미를 느낄까요?


다양하고, 깊이있는 감정이 녹아날 때 재미를 느낍니다.


즉, 우리는 누군가랑 대화하는 것이 정보의 공유일 수도 있지만 감정의 공유일 수도 있단 말이죠.


이 감정이 오가고 몰입되고 공감될 때 재미가 폭팔하는거고...


하지만 착한남자 대화하는거 어떱니까...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지않고 상대에게만 치중한 채 맞춰주려고만 하죠.


그러다보면 대화에서 재미가 있을 수가 없고 이러한 '맞춰줌'이라는 것은 비단 대화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재미를 말살시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배려하는 것과 맞춰줌이라는 것은 차원이 다른거에요.


진짜 배려심있는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맞춰주는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이 보일 때 확실하게 제공해주고 그럴 필요 없으면 본인 마음가는대로 하는거죠.


여기서 필요한 부분을 보는 것이 바로 센스라는거고...


이 필요한 부분만 딱 딱 딱 캐치해서 챙겨주느냐,

하나부터 열까지 A to Z로 하나하나 다 맞춰주느냐가

그 사람을 자상한 남자인지, 호구인지를 결정합니다.


자상한 남자에 대해서 좀 더 재미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자상한 남자는 본인의 기준이 명확하기때문에 판단을 내렸을 때 


- 상대가 잘못했으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말 할 줄도 압니다.


- 상대가 본인이랑 안 맞다 판단되면 너랑 더이상 못 만나겠다 헤어지자라는 말도 할 줄 알죠.


- 오늘따라 입은 옷이 좀 안 어울리면 오늘 입은건 좀 안 어울린다 넌 코트가 어울려라는 말도 할 줄 알지만 어느날 잘 어울리는 코트를 입고오면 역시 코트 입으니까 얼굴이 산다고 칭찬도 하고.


- 너무 피곤하고 오늘 도저히 데이트 못나가겠으면 오늘 너무 피곤한데 내일보자라고 말해놓고 내일 만나면 어제 못만났으니 좀 더 노력해서 봐둔 맛집도 가고, 작은 선물도 할 수 있는거고...


이렇게 슬픔, 노여움, 죄책감(?), 행복, 기쁨, 실망감 아주 별의별 감정을 싹 다 느끼게 해주겠죠.


이러니 재미가 없을수가 있나...






그런데 위와같은 만만함과 재미없음이 특정 사람의 성격일까요?


그게 아니고 상대방과 나의 관계속에서 발생하는 권력같은 겁니다.


평소 어지간한 여대생과는 별 노력 없이 많은 인기를 끄는 인기남이라도

전지현 앞에서 저렇게 떳떳하게 카리스마있게 여러감정을 이끌 수 있을까요?


반대로 어지간한 여자한테는 찍소리도 못내는 평범남이라도

유치원 아가한테 잘못에대해 말도 못하고, 불안함을 느끼고, 어쩔줄몰라하고, 리드를 못 할 까요?


이런 것처럼 권력관계에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누군가와 같이 자리를 했을 때 상대방에게서 엄청난 불안감이 느껴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내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서 기가 죽었다는겁니다
-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거냐


오래전 글에 썼던 말들은 제외하고 말하자면 본인들에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와 자리를 했을 때 불안하고 무슨 말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한번 미친듯이 막나가보세요.


내가 상대에게서 기가 죽었다면 그건 어떻게 순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거에요.

즉, 절대 기죽지 말라는 겁니다. 그 사람도 결국 사람!

그 상황에서 보통 일반인들이 찾는 가장 손쉬운 해결법은 이런거겠죠.


대화소재, 재밌는 얘깃거리, 칭찬할 부분.......

크 생각만해도 불안해서 손이 떨리네....


이런 단타적인 도구로 그 분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요?


아까도 말했듯이 지금 만들어야 할 것은 대화거리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대화거리는 단지 시간끄는 도구일 뿐이에요.


바로 감정의 자극이죠.


상대방과 나의 감정이 증폭되고 몰입되고 다채로워져야 한다는거에요.


미친소리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소개팅나가서 내가 기가죽어서 너무 불안하고 그 자리가 가시방석처럼 느껴지는 동시에 상대방의 얼굴이 지루함으로 가득차서 가방들고 나갈 것 같다?


마지막 방법입니다만 이렇게 한마디 해보세요.


"아~ 진짜 살면서 이렇게 재미없는 자리는 처음이네요"


이 말을 던지면 갑자기 그 사람이 여러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여러분을 원빈으로 본다는게 아니에요.


적어도 이 자리에서 우리 둘이 가지는 감정이 증폭 

사실 상대방도 실제로 그 자리에 대해서 엄청난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텐데

오히려 저 말을 통해 서로에대한 불안감이라던가 지루함이 날아갈겁니다.


저 말 듣고 빡친다? 화나는것도 감정이거든요.


빡치면 조근조근 설명해서 화해하세요.


화해하는것도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고, 화해라는 것도 감정의 일종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만만하다는건 상대방의 수가 눈에 보인다는건데

조용~히 쥐죽은듯 불안에 떨던 남자가 갑자기 저런 말을 한다? 예측 가능할까요?ㅋㅋㅋ


그렇다고 무례한건가...생각을 해본다면 전 잘 모르겠네요.


상대방이 재미없다는게 아니라 그냥 이 자리가 재미없다는거고

그게 사실임과 동시에 상대방도 그걸 느끼고 있는걸?





★본론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원초적으로 만만하고, 재미없는 남자가 저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절대 못 할겁니다.


그렇게 하면 뭔가 큰 일이 날 것 같고, 안그래도 분위기 망인데 폭망될 것 같거든요.


그러나 실제로 많은 매력적인 남자들이 저 말을 그대로 쓰지는 않지만 

어디서든 본인들의 감정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상대방은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예측불가능성, 카리스마, 리더십, 남자다움, 재치있음, 유머감각, 황홀함


이 남자의 초월적 매력은 어쩌면 이러한 '막나감'속에 있으며 

평범남들이 느끼기에 저런 미친소리를 어떻게 하지...라는 리스크로 가득 찬 곳에 존재합니다.


중요한건 어떻게 막나가느냐?가 아니라 내가 특정 상대에게 막나갈 수 있느냐?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특정 상대에게 막나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잘생긴 남자들이 외모 외적으로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두 질문은 한번 곰곰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글로 쓸 수도 있겠지만 이 질문만큼은 혼자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충분히 스스로 이 질문을 해결한다면 여성과의 관계 뿐 아니라 인간관계 전체적으로 또다른 하나의 눈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론을 짧게 정리하자면 

내가 상대에게 조금의 아쉬운 소리도 못 할 수준이라면 

그 사람은 나에게서 재미와 이성적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 할 것이며

이 말은 즉, 그 사람과 난 이뤄질 수 없다는 겁니다.


숲속의 공주와 왕자처럼 달콤한 꿈에서 깨시길...


반응형